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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리뷰

We want miles! (2 LP)

by young22 2020. 5. 20.

얼마전에 경매사이트에서 입수한 마일스데이비스의 81년 라이브 모음집 앨범입니다.

일본반 2LP인데 15000원인가?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아서 횡재한거 같은 기분입니다..^^

마일스데이비스는 수십년전부터 접했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뮤지션은 아니었는데,

예전에 보다가 만 미드 'Homeland'를 다시 정주행 하면서,

배경으로 사용된 마일스데이비스 음악에 스믈스믈 빠지게 되더군요.

뒤적뒤적 가지고 있던 LP를 찾아보니 그래도 마일스데이비스 LP가 5-6장은 되네요.

마치 처음 쓰디쓴 커피를 왜 먹나하다가 그 매력에 빠지듯이

처음엔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소리가 정신사납고 날카롭게만 들렸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엔 비로소 그의 소리가 다른 어떤 악기보다

더 감성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판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네요.

당시 밴드원으로는 마커스밀러나 데이빗스턴 등 지금은 각자 다들 거장이 된 명연주자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앨범 자체는 정규앨범에 끼지도 않는것 같고, 크게 주목 받는 앨범은 아니지만,

퓨전재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썬 꽤 들을만한 앨범인거 같습니다.

편안하진 않지만, 자유분망하고 자신감에 넘친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에

말이 필요없는 마커스밀러의 텐션감이나 현란한 데이빗스턴의 솔로등 다양한 들을거리가 다양합니다.

특히 1LP - B면에 Fast track, Jean pierre 두곡에서의 마이크스턴 솔로가 인상적입니다.

 

 

2번째 LP A,B면은 각각 20분 안팎의 한곡씩만 담겨져 있습니다.

My man's gone now는 마커스밀러의 특유의 베이스소리로 시작되서

하나의 리프를 기반으로 20분을 끌어가는 곡인데,

지루함없이 장장 20분의 서사를 끌어가는 상상력과 흐흡, 감각이 참 대단하네요.

재즈라는 음악도 다양한 색깔이 있죠.

Kind of blue같은 무드있는 색깔은 아니지만

날이 바짝 서있는 텐션감과 한바탕 Improvisation의 향연을 느끼고 싶을때

빠져서 들으면 더 없이 좋은 앨범이 아닐까 싶네요.

사족이지만,

색소폰연주자로 빌에반스가 참여해 있습니다.

이 빌에반스는 그 유명한 피아니스트 빌에반스가 아니고, 다른 색소폰연주자입니다.

(최근에 일본클럽에서 연주 일정 잡혀있던데)

전 이 색소폰연주자는 몰랐었는데

마일스데이비스는 두명의 다른 빌에반스와 같이 연주했던 특이한 케이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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